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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골프 새역사를 쓰다...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신기록
  • 월간골프
  • 등록 2023-06-28 09: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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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과 캐디인 데이비드 브루커. 사진/LPGA 투어

고진영(28)이 세계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발표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주 결과로 고진영은 159주 동안 1위에 오른 최초의 여자골프 선수가 됐다. 

 

멕시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가 보유하던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158주, 2007년 4월~2010년 5월)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없으므로 고진영의 기록은 US여자 오픈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진영은 LPGA 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125주), 쩡야니(대만, 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전부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됐으며,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올해 5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총 159주를 채웠다.

 

오초아의 경우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고진영의 최장 연속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고진영은 한때 오초아의 캐디였던 데이비드 브루커와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춰 오초아의 기록을 깼다.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골프백을 책임졌으며 오초아의 통산 27승 가운데 21승을 함께 한 캐디다.

 

브루커는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고진영과 오초아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며 “오초아는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뽑아내는 편이고, 고진영은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정신력이 강한 면은 비슷한데,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고전했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끝으로 이후 6개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 3회에 기권 1회 등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과 5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부활했고,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이번 주 LPGA 투어 대회가 없기 때문에 고진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160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고진영의 ‘맞수’인 넬리 코다는 지난 21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 투어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루키 데뷔전에서 우승한 로즈 장이나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이민지(호주), 리오나 머과이어(아이슬란드) 등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많다”면서도 “올해 두 번 우승했고, 여러 통계를 보더라도 현재 최고 선수는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랭킹 최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다. 고진영과 코르다에 이어 리디아 고가 3위, 릴리아 부(미국)가 4위로 지난주와 변함없다. 다만 5위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인뤄닝(중국)이 이름을 올렸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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