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US어댑티브 오픈 준우승... 아쉽게 2연패 무산
  • 월간골프
  • 등록 2023-07-13 15:44:57

기사수정

이승민. 사진/KPGA

발달장애 프로 골프 이승민(26)이 US어댑티브 오픈 2연패를 아쉽게 놓쳤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승민은 2오버파 74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를 적어낸 이승민은 킵 포퍼트(잉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회째를 맞은 US어댑티브 오픈은 각종 장애를 지닌 골프 선수 96명이 출전해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승민은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지만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승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실수로 인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US어댑티브 오픈 2대 챔피언이 된 포퍼트는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선수로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포퍼트는 지난해 영국 장애인 골프대회 우승에 이어 US어댑티브 오픈까지 제패하며 장애인 골프 최강자로 우뚝섰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한 뒤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맞물려 골프 팬들에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했다.

 

이승민은 귀국한 뒤 올해 8월 국내에서 열리는 SKT어댑티브 오픈에 출전한 후 KPGA 코리안투어에도 자력 출전한다. 코리안 투어에서 올해만 두 차례 컷 통과에 성공하며 리랭킹으로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이승민은 “처음으로 스스로 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 후반기에 나가는 대회 중에서 꼭 톱 10에 한 번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라이엔 잭슨(미국)이 9오버파 22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