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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연장전 패배로 아쉬운 준우승... 메건 캉 첫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8-29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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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에 도전했던 고진영(28)이 연장전 패배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메간 캉(미국)과 동타를 이룬 고진영은 연장전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석 달 만에 찾아온 시즌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고진영은 시즌 두 번째 우승 이후 6개 대회에서 ‘톱10’에도 한 번도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세계랭킹도 21일 기준 4위로 한 달 새 3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5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캉의 실수가 연속 되면서 10번 홀에서 이날 첫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고진영이 11번 홀(파5) 보기로 공동 1위에서 밀렸고, 캉은 버디를 잡아 2타 차 1위로 나섰다. 

 

이후 캉은 12번 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여 10언더파로 1위를 질주했다. 고진영도 14번(파4), 16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홀 2m 파 퍼트를 성공시켜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캉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 고진영의 티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며 나무숲으로 공이 들어갔다.

 

본 경기 18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며 버디를 잡은 캉은 연장전에서도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 놓았다. 고진영은 공을 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언플레이어블 공을 선언한 후 1벌 타를 받고 구제받아 세 번째 샷을 날렸다. 

 

카트 도로에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그린 오른쪽 벙커에 공이 들어갔다. 네 번째 벙커 샷이 홀 5m 못 미쳤고 보기 퍼트도 짧아 더블보기로 먼저 마쳤다.

 

캉의 두 번째 샷은 홀 왼쪽 4m 거리의 프린지에 공이 멈췄다. 우승 버디 퍼트는 짧았지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캉은 이날 하루 ‘지옥과 천당’을 경험하고 L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베트남 전쟁 와중에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 민족 몽족 부모를 둔 캉은 LPGA 투어 대회 1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라오스 출신 첫 LPGA 투어 선수이자 몽족 최초의 LPGA 투어 선수 캉은 또 한 번 라오스와 몽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37만 5000달러(4억 9000만 원)다.

 

한편,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인뤄닝(중국)이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고, 역전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3타를 줄인 전인지는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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