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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KLPGA 투어 10년 만에 첫승 신고... ‘259전 260기’
  • 월간골프
  • 등록 2023-09-04 10: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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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사진/KLPGA

서연정(28)이 259전 260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노승희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서연정은 먼저 파를 기록한 반면, 노승희의 파 퍼트는 홀을 외면하며 서연정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서연정은 지난 2014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해 왔지만, 지난 10년간 259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더니,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260개 대회 만에 첫 승을 기록한 서연정은 KLPGA 투어 사상 가장 많은 출전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기존 기록은 237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33)였다.

 

서연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3억 2499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20위로 올라섰다. 또 오늘 2025년까지 KLPGA 투어를 뛸 수 있는 시드권도 확보했다.

 

서연정은 이날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1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7번 홀(파4)에서 버디로 잃었던 타수 가운데 1타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노승희는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1위가 됐다. 후반 들어 서연정과 노승희는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3개씩을 낚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이 대회는 올해도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자가 탄생해 6회 연속 데뷔 첫 우승자 전통을 이어갔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고,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에 이어 서연정이 올해 우승자가 됐다. 

 

또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황정미도 연장전에서 2연패에 나섰던 김수지를 물리치고 우승해 2년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우승자가 탄생했다.

 

경기 후 서연정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정말 우승이 맞나 싶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첫승에 대한 감격에 대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지 않는다”고 웃은 뒤 “우승이 나오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꿋꿋이 참고 열심히 하니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연정은 “부모님이 제일 생각난다. 지금까지 많이 힘이 돼 주고, 버텨주고, 기다려 주셔서 가장 생각난다”면서 “여태까지 잘 참아줘서 너무 고맙고 그래도 첫 우승을 했으니, 2, 3승할 때까지 노력할게”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황유민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 박민지와 임진희, 최예림, 고지우, 최가빈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수지와 이소미, 이가영이 10언더파 206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황정미는 9언더파 207타로 이승연, 최혜용과 함께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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