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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KPGA ‘LX 챔피언십’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통산 9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9-04 1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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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사진/KPGA

김비오(33)가 연장 승부 끝에 KPGA 코리안 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의 더 헤븐CC 서, 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황중곤과 동타를 이룬 후 2차 연장에서는 김비오가 파를 기록한 반면 황중곤은 보기에 그치면서, 김비오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린 김비오는 코리안 투어 통산 9승을 신고했다. 또한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김비오는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후반 들어 11번 홀과 12번 홀,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선두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김비오는 선두에 2타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김비오는 2차 연장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황중곤은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아웃 오브 바운스된 탓에 2타를 뒤진 채 플레이했다. 황중곤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것을 보고 하이브리드로 공략한 영리함이 돋보였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뜨린 김비오는 차분한 플레이로 파를 만들어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비오는 “전반 홀까지 샷에 어려움을 겪었다. 플레이 내내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속으로 외쳤더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버킷리스트를 이뤄 매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주는 자신감을 한 단계 올려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했다. 자신감을 넘어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매우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우승 승부처에 대해 김비오는 “17번 홀까지 순위를 몰랐다. 캐디가 2타 차 뒤진 것을 알려줬고, 이글을 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았다”면서 “이후 장유빈 선수의 퍼트를 먼저 봐 참고를 할 수 있었고, 자신감 있게 이글 퍼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승을 수확했던 김비오는 올해는 다소 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비오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름 휴식기 동안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무엇이 잘못 됐는지 되새김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멘탈적인 부분은 아내와 여동생이 챙겨 준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재혁 선수와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스윙에 대한 교정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 우승이 나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비오는 “하반기에는 KPGA 코리안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정 대회를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남은 시즌 모든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KPGA와 DP월드투어 업무 협약 체결 이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가 콘페리 투어 Q스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 PGA 투어 콘페리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황중곤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62타는 작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서요섭이 작성한 코스레코드 63타보다 1타 적지만, 프리퍼드 라이 규정을 적용한 상태에서 나온 타수라 새로운 코스레코드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낸 함정우가 1타 차 단독 3위(20언더파 268타), 이태희(19언더파 269타)가 4위,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아마추어 자격으로 투어에 참가 중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장유빈은 5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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