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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신한동해 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 달성
  • 월간골프
  • 등록 2023-09-11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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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사진/KPGA

고군택(23)이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에서 고군택은 태국, 일본, 호주 등 6개국 대표 선수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클럽72 오션코스(파72, 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4타를 줄여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동률을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콩왓마이는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에도 파퍼트를 성공해 고군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올해 코리안 투어에서 2승을 따낸 고군택은 2m 남짓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지난해까지 48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4월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더니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5개월 새 3승을 쌓았다. KPGA 투어에서 시즌 3승 선수가 탄생한 건 2018년 박상현(40) 이후 5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 5200만 원을 획득한 고군택은 상금랭킹을 11위에서 2위(약 5억 3970만 원)로 크게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는 1위(4007.65점)가 됐다. 3개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우승으로 고군택은 KPGA 투어 5년 시드와 일본·아시안 투어 각 2년 시드까지 받게 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군택은 4번 홀(파4), 5번 홀(파5) 연속 버디와 7번 홀(파5) 이글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0번 홀(파4)에서 보기, 13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이날만 9언더파를 몰아친 콩왓마이에게 선두를 내줬다.

 

고군택은 다시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14번 홀(파4), 15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고군택은 18번 홀(파5)에 들어설 때까지 콩왓마이를 1타 차로 맹추격했다.

 

이미 경기를 마친 콩왓마이는 연장전에 대비해 퍼트 연습을 하고 있던 상황. 고군택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왼쪽 1m 거리에 붙이더니 이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공동 선두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18번 홀에서 이뤄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투온을 노리던 콩왓마이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물에 빠지면서 고군택이 승기를 잡았다. 고군택은 안전하게 세 번째 샷을 핀 왼쪽 2m 거리에 보냈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한 콩왓마이가 공을 핀 오른쪽 3m 거리에 떨군 뒤, 까다로운 이 파 퍼트에 성공했다. 고군택은 이를 보고도 흔들리지 않았고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고군택은 “기분이 정말 좋다.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선수들과 쟁쟁하게 경쟁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군택은 “3년 차 때까지 우승이 없었고 실패도 했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우승 경쟁하면서 그 경험들이 발판이 되고 있다. 첫 우승이 힘들었고 1승 이후에는 그동안의 경험이 좋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유난히 잠재력이 터지면서 잘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장전 승부와 관련해선 “콩왓마이가 공을 물에 빠트렸을 때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파 퍼트를 성공시켰을 때는 역시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제 버디 퍼트를 못 넣으면 오늘 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끝까지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시즌 3승에 대해선 “올해 우승했을 때를 돌아보면 모두 퍼트가 잘됐다. 그런데 사실 올해 3승한 대회가 모두 작년에는 컷 탈락한 대회들이다. 올해 기대한 코스에서는 잘못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골프는 정말 알 수 없는 스포츠인 것 같다”며 “남은 하반기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대회 한 대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투어 상금랭킹 2위 나카지마 게이타(23)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일본투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나카지마는 가나야 다쿠미를 제치고 일본투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다. 공동 선두였던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앤서니 퀘일(호주)이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상현(40), 옥태훈(25)이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고, 문경준(41), 허인회(37),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22)이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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