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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 연장 접전 끝에 KLPGA 투어 생애 첫승 이뤄내
  • 월간골프
  • 등록 2023-09-18 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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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 사진/KLPGA

마다솜(24)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다솜은 2021년 KLPGA 드림 투어에서 2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마다솜은 정소이(21)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정소이는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연장전에 진출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마다솜과 정소이는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놨다. 먼저 정소이의 2.5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나며 파를 기록했다. 이어 마다솜은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다솜은 버디 퍼트 성공으로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이다. 시즌 상금 28위에서 상금 11위로 뛰어올랐다.

 

2년 차를 맞은 올해 더욱 안정적인 경기로 상위권 진입 횟수를 늘렸다. 21개 대회에 참가해 한국여자오픈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했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에 가까워졌다.

 

조금씩 우승에 가까워진 마다솜은 프로 데뷔 51개 대회 만에 기다렸던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마다솜은 11번 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를 달리다 13번 홀(파4)에서 이날 3번째 버디를 낚으며 이주미와 정소미이, 박보겸을 따돌리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분위기를 탄 마다솜은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는 약 18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붙인 뒤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이때까지 공동 2위였던 이주미와 정소이는 경기를 끝냈고, 박보겸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해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우승을 앞둔 긴장 탓인지 17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하며 보기를 적어냈고, 그 사이 앞에서 경기하던 정소이가 버디를 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파에 만족해 우승을 잠시 뒤로 미뤘다.

 

연장에선 마다솜과 정소이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다. 먼저 퍼트에 나선 정소이는 버디를 놓쳤고, 마다솜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버디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마다솜은 “전반에는 그렇게 크게 긴장하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긴장되고 입도 말랐다”라며 “한번 연장 경험이 있어서 조금 여유로운 마음이 들었고, 이기자는 마음보다 끝까지 내 경기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경기 후반과 연장전에서의 긴장됐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17번 홀만 잘 넘기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그 순간 티샷 실수가 나왔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으나 터닝포인트가 됐고,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 올해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집에 가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정소이는 생애 첫 우승을 놓쳤으나 준우승상금 88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85위에서 49위(1억5318만4545원)으로 올라서 내년 시드 확보 안정권에 들었다. 60위까지 다음 해 시드를 받는다.

 

한편, 8타나 줄인 이주미가 첫 승을 노렸던 최예림과 같이 1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국가대표 김민솔은 13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던 박보겸은 1타를 잃고 12언더파 공동 7위로 밀렸고, 상금·대상 1위 이예원은 11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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