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상현(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23시즌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상현은 26일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1타를 쳐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끝난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린 박상현은 이날 1위에 자리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상현은 이날 작성한 61타는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3타를 쳤다.
박상현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 생애 처음으로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날 1위에 자리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또 2005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이번 대회 출전이 200번째 대회로 만약 우승하면 코리안 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50억 원 돌파에 이어 시즌 상금 8억 원을 돌파한다.
박상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현재 샷감이 너무 좋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 바로 이번 대회에 나왔기 때문에 감을 믿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디를 8개나 기록한 것에 대해 박상현은 “오늘처럼 경기를 풀어가면 될 것 같다. 현재 리듬감만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현은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이기 때문에 남은 대회들까지 유지하려면 체력 관리가 가장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함정우는 이날 8언더파 63타를 쳐 2위에, 김찬우, 이상희, 김민준이 7언더파 64타를 쳐 1위와 3타 차를 보이며 공동 3위에 각각 올랐다.
2022-2023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성공적으로 마친 김성현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4위에,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 한승수(미국)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23위에 각각 자리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