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엄재웅, 박상현 제치고 부산 오픈 ‘우승’ 감격... KPGA 통산 2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10-30 12:20:10

기사수정

엄재웅. 사진/KPGA

‘부산 사나이’ 엄재웅(33)이 자신의 고향에서 5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특히 최고령 ‘대상 후보’ 박상현(40)을 제치고 따낸 우승이어서 더 값지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상현(40)은 경기 막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내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임재웅은 경기 초반까진 여유가 있었다. 박상현이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 자신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3타 차 선두가 됐다. 그러나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한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박상현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상현은 선두 엄재웅이 타수를 벌리지 못하자 추격에 속도를 냈다. 6번(파4)과 7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9번(파5)과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기어코 공동 선두를 만들어냈다.

 

박상현 쪽으로 우승의 추가 기우는 듯했으나 경기 막판 샷 난조가 찾아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4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 홀(파3) 더블보기 그리고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역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엄재웅은 16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더 잃었으나 같은 홀에서 박상현이 더블보기를 하면서 오히려 타수 차를 더 벌렸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해 10년 만인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 승을 신고한 엄재웅은 이후 다시 긴 우승 침묵에 빠졌으나 이날 박상현의 추격을 뿌리치고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엄재웅은 “고향인 부산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셨는데 부담이 아니라 힘이 됐고 그 덕분에 경기도 잘 풀렸다”고 말했다.

 

아시안 투어를 병행하는 엄재웅은 “원래는 다음 주부터 아시안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취소했다”며 “앞으로 활동 계획은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엄재웅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2억 원과 함께 보너스 상금 2억 원까지 총 4억 원을 받았다. 보너스 상금은 상금랭킹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상현은 준우승 상금 1억 원을 획득, 상금랭킹 1위(7억5429만5086원)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 7억 원 돌파는 한승수(7억2329만1110원)에 이어 박상현이 두 번째다.

 

한편, 이태희와 함정우, 신상훈이 나란히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강경남과 이태훈, 김찬우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