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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관왕’ 이예원,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11-20 10: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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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위믹스

올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왕중왕전’ 격인 이벤트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예원은 19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 비치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3(총상금 100만 위믹스) 둘째 날 1-12위 순위결정전(파이널A)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예원은 2위 노승희(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2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벤트대회로 첫날에는 매치플레이가 진행됐고, 매치플레이 승자들은 파이널A에서 1-12위 순위결정전을, 패자들은 파이널B에서 13-24위 순위결정전을 펼쳤다.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한진선에 5&3(3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를 거뒀던 이예원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주어지는 25만 위믹스(19일 오후 4시 기준, 5억8950만 원)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 3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 3개를 싹쓸이했다. 이어 이벤트전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게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골프 대회 사상 최초로 암호화폐 위믹스(WEMIX)로 상금을 지급한다. 총상금은 100만 위믹스, 우승 상금은 25만 위믹스다. 19일 위믹스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위믹스는 2349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총상금은 23억4900만원 규모다. 이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컸던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의 총상금 17억 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예원이 받는 우승 상금 25만 위믹스는 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5억8725만 원이다. 올해 약 14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 이예원은 위믹스 챔피언십 상금을 더하면 거의 20억 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인 셈이 된다.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선두권에 오른 뒤, 10번 홀(파4)에서 4m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12번 홀(파5)에서는 무려 1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잡아냈고 13번 홀(파4)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이예원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16번 홀(파5)에서 친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갔고, 결국 볼을 찾지 못해 1벌타를 받고 3번째 샷으로 잠정구를 쳤다. 

 

5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이예원은 노승희(22)에게 1타 차로 쫓겼다. 이예원은 당황하지 않고 남은 2개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후 이예원은 “오늘 매치플레이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까 상대방의 성적이 엄청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는데 라운드 전부터 제 플레이에만 집중을 하려고 했더니 실수도 많이 없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이날 승리로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예원은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둬서 좀 더 자신감이 있었다”며 “(경기가) 매치플레이어서 좀 더 재밌게 플레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절친인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이 캐디로 나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예원은 “작년 마지막 왕중왕전 때도 서연이가 해줬었다. 올해도 해주겠다고 해서 저를 따라왔다”고 밝힌 뒤 캐디를 해주는 대가로 어떤 선물을 줄 것인지 묻는 질문에 “프로니까 돈으로 줘야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마지막 날 경기에 대해 이예원은 “아무래도 코스(페어웨이)가 되게 좁다. 그래서 티샷이 정확하지 못하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티샷을 가장 집중해서 칠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이 원화가 아닌 가상화폐인 ‘위믹스’인데 이에 대해선 “코인이라는 게 뭐 이렇게 그 가치가 얼마인지도 잘 모르고 해서 근데 엄청 큰 금액이라는 것만 안다”며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후회 없이 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해서 우승 노려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예원은 올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포함해 무려 13차례 톱10에 진입, 14억2천만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왕과 함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 3관왕에 등극했다. 

 

한편,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이예원에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와 이소미, 성유진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 김수지와 홍정민, 방신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윤지와 이가영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9위, 김민별은 이븐파 72타로 11위, 박민지는 2오버파 74타로 12위에 랭크됐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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