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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SGA, 현재 사용 골프공 2028년부터 프로대회서 퇴출... 성능 제한
  • 월간골프
  • 등록 2023-12-08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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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8년부터 현재 사용하는 골프공은 대부분 규정 위반이 된다.

 

세계 골프 규칙과 골프 장비 성능 등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비거리 증가 억제를 위해 새로운 골프공 성능 규정을 확정하고, 오는 2008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스윙 스피드 시속 125마일(201.17㎞), 발사각도 11도, 그리고 스핀 2200rpm으로 때렸을 때 비거리 317야드를 넘기는 볼은 규정 위반이라는 게 개정 골자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현재 프로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캘러웨이 크롬 소프트, 테일러메이드 TP5, 브리지스톤 투어B, 스릭슨 Z스타 등 대부분 골프공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앞으로 프로 선수들은 반발력이 더 떨어지는 볼을 써야 하기에 호쾌한 장타는 더는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R&A와 USGA는 볼 스피드가 시속 183마일(294.5㎞)인 장타 선수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13∼15야드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볼 스피드가 시속 183마일 이상인 선수는 10명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평균 볼 스피드는 시속 172.85마일(278.18㎞)이다. 이런 평균 선수 비거리 손실은 9∼11야드로 예상된다.

 

여자 프로 선수는 5∼7야드, 일반 아마추어 골퍼는 5야드가량 비거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R&A와 USGA는 전망했다.

 

다만 새로운 규정은 먼저 프로대회에 적용하고,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2030년부터 적용한다.

 

볼 성능 제한은 그동안 늘어나기만 하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의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오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볼 성능 제한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볼 성능 제한에 호의적이다.

 

이들은 다들 장타를 앞세워 우승을 쓸어 담았지만, 장타보다는 정교한 기술 샷이 더 가치 있다고 여긴다. 볼 성능 제한은 선수들이 장타보다는 기술 샷 연마에 더 공을 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저스틴 토머스,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은 장타가 사라지면 골프가 매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했다. 볼 성능 제한은 프로 골프 흥행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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