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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로 3년 출장 정지 징계 윤이나, 내년 복귀 가능할까
  • 월간골프
  • 등록 2023-12-14 13: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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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KLPGA 감면 논의

윤이나. 사진/KLPGA

윤이나(20)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KLPGA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사회의 안건 중 하나로 윤이나의 징계 감면 요청 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윤이나는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윤이나의 엄청난 장타는 골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잘못된 공으로 플레이했고, 이를 뒤늦게 신고해 논란을 빚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 이후 K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했고, 그 가운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는 당해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자신의 오구플레이 문제가 불거지자 윤이나는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무기한 출전 중단의 뜻을 밝히고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이후 KGA는 8월 19일 윤이나에 대해 KGA 대회 출전정지 3년의 징계를 부과했고, KLPGA도 한 달 뒤인 9월 20일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 대해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징계) 제15조(징계기준) 제3항(출장정지)에 의거, 3년간 KLPGA가 주관하고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대한 출장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3년간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징계 기간은 징계 결정이 내려진 당일부터 효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윤이나의 징계가 해제되는 시기는 2025년 9월 20일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9월 KGA가 3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면서 그의 징계는 내년 2월 18일로 끝나게 됐다.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9월 26일 “KGA 대회 출전정지 3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고 징계가 끝나는 2024년 2월 18일까지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윤이나의 구제 신청을 심도 있게 다룬 끝에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고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후 윤이나는 다음 달인 10월 KLPGA에도 징계 감면을 요청했고,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인 14일 KLPGA 이사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게 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윤이나에 대해 내려진 징계 기간이 KGA의 수준으로 줄어든다면 당초 2025년 9월 20일인 윤이나의 징계 해제 시점은 내년 2월로 앞당겨지면서 그는 2024시즌 KLPGA 투어 전면 복귀가 가능해진다.

 

팬들도 윤이나의 복귀를 위해 다시 뭉쳤다. KGA의 징계 경감 발표 이후 탄원서를 KLPGA 투어에 제출했다.

 

탄원서 서명에 앞장서 온 한 팬은 “윤이나 선수가 한순간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깊이 자숙하고 반성해 온 만큼 어린 선수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KGA에 이어 KLPGA 투어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면하면 윤이나는 내년 3월 중 투어로 복귀하는 길이 열린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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