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재희, 23번째 생일날 KLPGA 개막전 우승 감격... 생애 첫 승
  • 월간골프
  • 등록 2024-03-11 15:20:04

기사수정

사진/KLPGA

김재희(23)가 23번째 생일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김재희는 2024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에서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일(한국시각)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48야드, 본선 6464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김재희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방신실(20, 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 김재희는 지난 2020년 드림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고, 2021년 화려하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투어 4년 차를 맞은 김재희는 2024시즌 개막전이자, 역대 91번째 출전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김재희의 우승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단독 선두 아마추어 오수민(16)에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서다. 그러나 김재희는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오수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환상적인 아이언 티샷을 선보인 김재희는 5번 홀(파5) 버디에 이어 6번 홀(파3) 그린 밖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다가 김재희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해 1.5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모두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챔피언조에서 경쟁하던 오수민, 방신실이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김재희를 1타 차로 맹추격했지만 김재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마무리한 김재희는 생애 첫 우승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그는 3월 10일이 생일이다.

 

지난해 2승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 불렸던 방신실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재희는 우승 후 “2024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게 돼서 남은 시즌 마음이 정말 편안할 것 같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전까지 김재희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2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김재희에게는 약이 됐다. 

 

김재희는 “확실히 챔피언조나 우승 경쟁 경험이 있어야 긴장이 덜한 것을 느꼈다. 이번 우승 경쟁 때는 긴장이 덜 됐고, 우승이 가까워 보였다”고 설명했다.

 

생일날 첫 승을 수확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 생일 때는 친구들이랑 놀기만 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생일에 대회가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서 정말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재희는 “승수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상금왕과 대상을 노려보겠다”고 당찬 각오도 전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아마추어 오수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예성과 노승희,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최가빈이 12언더파 276타로 7위, 박현경과 정윤지, 고지우, 자라비 분찬트(태국)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2위,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6위, 지난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했던 이예원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