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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전 세계 1위 유소연, 내달 은퇴 선언... “골프 발전 위해 일하겠다”
  • 월간골프
  • 등록 2024-03-22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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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4)이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 번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유소연은 오는 4월 열리는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유소연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유소연 선수가 오는 4월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공식 은퇴한다”라고 전했다.

 

유소연은 2017년 이 대회에서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인연이 있다. 당시 ANA 인스퍼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열렸고,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다이빙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유소연은 16년 동안의 프로 활동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추억이 있는 이 대회를 은퇴 무대로 선택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유소연은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 첫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며 단숨에 프로 무대에서도 강자로 떠올랐다. 

 

유소연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뒀고, 2011년 초청선수로 참가한 메이저대회 US여자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LPGA 투어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2012년 신인상에 이어 2017년에는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2017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뒤에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여왕의 자리를 지켰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 투어 등에도 여러 번 참가한 유소연은 202년 6월에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당시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을 전액 기부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던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프로 통산 거둔 우승은 18승(한국 10승, 미국 6승, 일본 1승, 유럽 1승)이다.

 

16년 동안 꾸준하게 활동해온 유소연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함께 주변을 돌아보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2015년에는 LPGA 기자단이 선정한 ‘가장 우아한 선수상’과 2018년 LPGA 동료선수들의 투표로 투어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Williams and Mousie Powell Award’(윌리엄 앤드 마우지 파월상)을 수상하는 등 빼어난 실력과 함께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유소연은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셰브런 챔피언십을 통해 그동안 투어를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소연은 은퇴 후 3년 간 타이틀리스트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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