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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마스터스 우승으로 ‘대세’ 입증
  • 월간골프
  • 등록 2024-04-16 08: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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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신예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이자,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8000만 원)다. 특히 이번 마스터스 제패는 ‘셰플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서 2022년부터 최근 3년 동안은 우승 두 번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PGA 투어 통산 9승째를 따낸 셰플러는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우승-우승-2위-우승이라는 초강세를 보이며 새로운 ‘골프 황제’로 자리 잡을 태세다. 

 

최근 107주 동안 셰플러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기간은 83주에 이른다. 이번 시즌 출전한 아홉 번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입상했고, 가장 나빴던 순위가 공동 17위였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린 셰플러는 세계랭킹에서도 2위 매킬로이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페이스가 워낙 좋아 한동안 셰플러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셰플러는 만삭의 아내가 산통을 시작하면 순위와 상관없이 기권하고 집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새로 태어날 가족을 생각하며 놀라온 집중력을 발휘한 셰플러는 새로운 황제 등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경기 후 셰플러는 “오늘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코스에서 인내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중요한 샷과 퍼트를 모두 성공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했고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모든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비한 모든 것을 잘 발휘하도록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대한 자유롭게 경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우승과 상승세의 비결을 꼽았다.

 

한편, 마스터스에 처음 나온 루드빅 오베리가 셰플러에 이어 준우승했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4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은 공동 16위(2오버파 290타), 7년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는 김주형과 함께 공동 30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 나섰던 매킬로이는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에 그치면서 기록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달성한 우즈는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내 최하위인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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