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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최강자 김홍택, ‘GS칼텍스 매경 오픈’ 제패
  • 월간골프
  • 등록 2024-05-08 1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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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 사진/KPGA

‘스크린골프’ 최강자 김홍택(31)이 한국 남자골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 오픈(총상금 13억 원)’을 제패했다.

 

김홍택은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공동 1위를 기록한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G투어에서 12승을 올려 공동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스크린 골프의 황제’다. 필드에서는 2017년 8월 부산 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려 6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둔 김홍택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을 더했다.

 

우승 상금으로 3억 원을 받았고, KPGA 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 투어 2년간 출전권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해 열린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홍택은 아시안 투어 2년 시드도 확보했다.

 

김홍택은 장타뿐 아니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2021년부터 작년까지 K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퍼트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던 김홍택은 그린 플레이가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고비 때마다 정확한 퍼트로 우승을 일궈 눈길을 끌었다.

 

김홍택은 이날 선두 이정환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8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던 그는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때려 선두에 2타차로 따라붙었다.

 

당시 단독 선두는 쯩분응암이었다. 12번 홀까지 2타를 줄여 2타를 잃은 이정환을 추월했던 쯩분응암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까먹었고 김홍택은 17번 홀(파3)에서 7m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홍택은 16번과 17번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2m 파퍼트를 집어넣었고, 연장전에서도 1.5m 파퍼트에 성공했다.

 

쯩분응암이 연장전에서 진 바람에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우승 이후 20년 동안 한국 선수 우승 전통이 이어졌다.

 

이븐파 71타를 친 이태훈(캐나다)이 3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3라운드 선두였던 이정환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4위(7언더파 277타)로 내려앉았다.

 

이정환은 올해 치른 4개 대회에서 3위-3위-2위-4위라는 빼어난 성과를 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약점을 이번에도 노출했다.

 

한편, 국가대표 안성현은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됐다. 안성현은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보기를 했다고 적어냈다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자진 신고했지만, 이미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장소를 벗어난 뒤여서 실격을 면하지 못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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