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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선수’ 한승수,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서 1타 차 짜릿한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4-05-27 0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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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사진/KPGA

재미교포 한승수(38)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승수가 2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 7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한승수는 10언더파 278타를 친 김연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한승수는 처음으로 3라운드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치러진 다섯 차례 대회 모두 마지막 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자가 탄생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주한 한승수는 아마추어 시절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던 유망주였다. 2002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하는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우즈와 미켈슨이 세웠던 시즌 4승을 뛰어넘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 중국 그리고 아시안 투어에서 투어 활동을 이어갔고, 2014년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진출했다. 

 

화려했던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프로에서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다. 이후 2015년 KPGA 투어로 활동 영역을 옮기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안투어를 병행했다.

 

오랜 프로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승이 없었던 한승수는 2017년 JGTO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기다렸던 첫승을 신고했다. KPGA 투어에선 2020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 코오롱 한국 오픈 우승으로 5억 원의 상금과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권을 모두 받았다.

 

전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10언더파로 1위로 올라선 한승수는 이날 2타 차 1위로 출발했다. 3번 홀(파 3)에서 첫 버디를 잡은 한승수는 7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후반 10번, 11번 홀(이상 파 4)에서 연속 보기로 8언더파가 된 한승수는 김민규, 이태희와 함께 공동 1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승수는 이후 14~1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승수는 14번 홀(파 4)에서 탭인 버디로 김민규와 공동 1위가 됐으며, 15번 홀(파 5)에선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16번 홀(파 3)에서 홀 7m 거리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연섭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김연섭은 이번 대회에서 KPGA 투어 데뷔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이밖에 공동 2위였던 김민규는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OB 구역을 날리면서 보기를 해 이태희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고, 공동 5위를 지켜온 방두환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두 차례나 실수한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공동 17위(3언더파 285타)까지 추락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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