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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도 인정한 전가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통산 3승
  • 월간골프
  • 등록 2024-06-10 11: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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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 사진/KPGA

전가람(2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전가람은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31)과 배상문(38), 이대한(34)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 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 원의 상금과 5년 시드,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

 

2013년 투어 프로로 입회해 2016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한 전가람은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다시 정상에 오르더니 군 복무를 마친 뒤인 지난해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다만 에이원CC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를 기록,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가람은 “2018년과 지난해에는 기권했고 2016년, 2017년, 2019년, 2020년에는 컷 탈락했다”며 “오늘 8언더파는 그간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스코어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컷 통과가 목표라던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떠올랐고 악천후 속 이어진 3라운드에선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범해 2위로 내려섰다.

 

3,4라운드는 10년 만에 2인 1조 원웨이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가람은 이규민(24)과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7번 홀까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이대한과 김홍택, 김백준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전가람은 8번 홀(파4)과 9번 홀(파5), 10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치고 올라섰다. 8번 홀에선 5m 이상 퍼트를 성공시켰고 9, 10번 홀에선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기세를 올리며 단독 선두가 됐다.

 

13번 홀(파5)에서 시도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려두며 여유롭게 버디를 성공시켰고 14번 홀(파4)에서도 3m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을 예감케 했다.

 

배상문은 15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이대한은 18번 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잡아내며 김홍택, 배상문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부담 없이 18번 홀에 오른 전가람은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집어 들었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지만 2타 차로 앞선 전가람에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세컨드샷을 안정적으로 그린에 올렸고 12.5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전가람은 “가족을 부양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고 이에 책임감도 커졌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을 앞두지 않았다면 무너졌을지 모른다. 가족을 지켜야하니 공 하나라도 더 치려고 했다. 연습으로 중압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올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이내 진입이었다고 한다. 그는 “랭킹 30위 안에 포함되려면 우승도 한 번 해야 하고 진짜 잘쳐야 한다”며 “대상을 꼭 한 번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택은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배상문, 이대한과 함께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1위로 출발한 이규민은 이븐파 71타를 쳐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김백준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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