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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김효주, 해외파 자존심 지키며 3년 6개월 만에 국내 투어 정상에 올라
  • 월간골프
  • 등록 2020-06-07 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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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LPGA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5, 롯데)가 국내 투어에서 프로대회 통상 10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제주(파72, 637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보기는 2개에 버디 7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 동반자 김세영(27, 미래에셋)과 동 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세영도 마지막 날 보기 1개, 버디 6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로 김효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첫 번째 연장전은 18번 홀(파5)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 중앙 거의 같은 위치에 나란히 떨어뜨린 후 세컨샷을 진행했다.

   

근소한 차이로 먼저 세컨샷을 한 김효주는 그린 왼편 러프 지역에 떨어뜨렸고, 김세영의 세컨샷은 그린 바로 앞 러프 지역에 떨어졌다.

   

이어진 세 번째 샷은 김세영이 먼저 어프로치 해 홀 바로 앞 1m 내리막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김효주의 세 번째 샷은 내리막 라이에 걸려 홀 아래로 흘렀고, 3m 가량 오르막 퍼트를 남겨놓게 됐다.

   

먼저 버디 퍼트를 한 김효주는 결코 쉽지 않은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김세영의 짧은 거리 내리막 버디 퍼트는 홀 왼쪽 라이로 흘러내리며 홀을 외면했다.

   

김세영의 버디 퍼트 실패로 이번 대회 우승은 김효주에게 돌아갔고,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기록하게 됐다.



사진/KLPGA

   

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소속사 대회여서 기대가 컸다. 김효주는 지난 2012년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로 전향한 후 8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김효주는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후 2016년 초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 1승 포함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김효주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랜 만에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하다”며 “연장전 승부에서 이겨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 2013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대회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거뒀던 장면이 겹쳐지며 우승을 기대했지만 짧은 거리 퍼트 실패로 무산되고 말았다. 

   

또 다른 우승 후보자였던 오지현(23)은 챔피언조에서 출발해 17번 홀까지 17언더파로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연장전을 기대케 했지만 아쉽게 파에 그쳐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5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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