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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드림투어 9차전] 정지유,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 이뤄
  • 월간골프
  • 등록 2020-07-27 1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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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유가 생애 첫 승을 거둔 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LPGA

KLPGA 드림투어 9차전에서 정지유(24)가 연장 혈투 끝에 6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이뤘다.

   

정지유는 지난 24일 전남 영광군 웨스트오션CC 오션-밸리코스(파72, 637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총상금 1억2000만원, 우승상금 216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 버디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정지유는 이솔라(30)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친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정지유는 9m 거리의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유는 “지난해 준우승을 한 차례 기록한 후 올해 두 번의 준우승을 했다”며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우승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나만의 플레이를 했기에, 오늘 이렇게 우승이 온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늘 부모님께서 평소 좋은 말씀과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신다. 오늘 우승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다가, 어머니를 마주하니 그동안 고생한 것이 떠오르며 마음이 울컥하고 찡했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개최해주신 스폰서, 협회 외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우승 원동력에 대해 묻자 정지유는 “3일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실수가 없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더니, 나의 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18살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정지유는 골프를 시작한지 2년 만에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2차전’을 통해 KLPGA에 입회하는 등 운동에 소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2016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는 점점 실력이 향상됐고,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 50위로 생애 첫 정규투어를 경험하게 됐다.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정지유는 정규투어 경험에 대해 “육체적으로는 힘든 면이 있지만, 정규투어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좋다. 정규투어에 참가한 후 드림투어를 임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나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드림투어에서는 최대한 단점이 드러나지 않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통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에게 힘을 실어준 박세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힌 정지유는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오늘 이루었다. 곧 하반기를 맞이하니,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 남은 대회들 욕심내지 않고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밖에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공동 3위 그룹에는 김세진(27)과 김재희(19)를 비롯해 과거 정규투어에 몸담아 골프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김도연(30,아이에스동서), 윤슬아(34,일화맥콜), 최혜용(30), 임진희(22)가 올라서며 정규투어에 한 걸음 다가섰다. 또한, 지난 8차전 우승자인 안지현(21)은 김채현(20)과 함께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올랐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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