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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대회] 김성현, KPGA 최초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 기록 세웠다
  • 월간골프
  • 등록 2020-08-10 1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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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PGA

김성현(22)이 63년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 최초로 월요 예선 통과자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개 1개로 3타를 줄였다. 전날 3타를 잃어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에서 출발한 김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2위와 1타 차 우승이다.

   

국가대표 출신 김성현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며 2부 투어 2승, JGTO 14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유망주다.

   

지난 2017년 프로 데뷔 후 KPGA 코리안 투어 출전 자격이 없어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며 3승을 올렸다. 특히 지난 3일 KPGA 선수권대회 월요예선에 출전해 8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8위로 대회 시드를 받았다.

   

KPGA 코리안 투어 월요예선으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성현이 처음이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김성현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성현은 2025년까지 코리안 투어 출전권과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까지 획득하는 행운을 안았다.



김성현(왼쪽)이 캐디를 맡아 우승을 도운 부친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대회 최종일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로 인해 출전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김성현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반까지 공동 선두 그룹이 6명이 될 정도로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승부처가 된 홀은 17번 홀(파3)로 김성현은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가 확실시 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미리 경기를 마친 김성현은 연장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마지막 조 경기를 지켜본 김성현은 자신의 우승을 확신한 후 포효했다. 

   

우승 후 김성현은 “운좋게 월요 예선을 통과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한 뒤 “대회 최종일 바람이 많아 어려웠다. 특히 헷갈리는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클럽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선택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승부처가 된 17번 홀 버디에 대해서는 “버디를 잡는 순간 우승까지 생각은 못했다. 연장 정도는 생각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신인상 이재경(21)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감했고, 함정우(26)는 1타를 잃으며 공동 2위로 마감했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였던 강경남(37)은 1타를 줄이며, 김태훈(35), 김동민(22)과 공동 4위(3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반면 4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왕정훈은 17번 홀 보기에 이어 18번 홀(파4)에서도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최민철(32), 맹동섭(33), 한승수(34) 등과 함께 공동 7위(2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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